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4차 교섭을 벌였지만 남양유업이 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전국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설립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빌미가 돼 교섭은 또 다시 파행으로 치달았다.
정승훈 대리점협의회 총무는 "어용단체 설립 의혹과 발주시스템에 연락처 공지 문제가 해소된다면 협상은 술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5차 협상 전에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는 어느 한 단체의 설립에도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협상은 결렬됐지만 입장차이를 좁힌 사안도 있고 실무협상단을 꾸려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면 협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의 5차 협상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10층 내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