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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종파 분쟁, '내전 위험' 수준…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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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종파 분쟁, '내전 위험' 수준…사망자 속출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20일 하루 동안 이라크 전역에서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 충돌로 최소한 95명이 사망하여 지난 한 주일 동안 사망자가 240명 이상에 이르는 등 지난 수년 동안 최대의 유혈 사태가 일어났다.

이번 사태는 아직 2006-2007년의 내전 사태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미군이 철수해 완충세력이 사라진 이후 심해지고 있는 이 종파갈등이 또 다시 내전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라크의 종파 갈등은 소수파인 수니파가 시아파 주도의 정부로부터 차별을 받는다고 항의하면서 부터 과격화돼 왔다.

그러나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시위는 대체로 온건한 편이었으나 지난 4월23일 북부 이라크에서 한 수니파 시위자 캠프를 유혈진압한 이후 무력 충돌이 격화됐다.

전 독재자 사담 후세인 치하에서 압제를 받았던 시아파는 5년 전 주도권을 잡은 이후 대체로 무력행사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아파와 수니파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폭탄 테러 등으로 다시 종파 전쟁이 일어날 우려가 제기됐다.

20일은 지난 20개월을 통해 가장 참담한 날로 AP통신은 지난 15일 이후의 사망자를 240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무장단체들이 최근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정을 이용해 종파분쟁을 일읕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그 배경에는 인접국인 시리아 사태 등 이 지역의 불안정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바그다드에서는 노천 시장들과 시아파 거주지 등에서 10건의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