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대만 언론 왕바오(旺報)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정부 기관이 이 사건 조사를 전담하고, 해당 사건에 연루된 11명의 해경이 정직당한 채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17일부터 최소 2명의 대만 거주 필리핀 근로자가 대만인으로부터 야구방망이 등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대만 주재 필리핀 대표부는 약 8만7000명의 대만 거주 필리핀인에 한동안 외출을 삼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밖에 대만 언론 중앙사(中央社)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후 필리핀에 거주하는 대만인을 포함한 중국계들이 필리핀 사람들의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우(吳)라는 대만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필리핀인이 남긴 '대만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보고 두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 간 갈등이 점점 더 격화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피델 발데스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을 특사로 파견해 화해를 도모할 계획이지만 대만 측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