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소방당국은 10일(현지시간) 라나플라자 건물을 해체하던 도중 건물 더미 속에 생존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를 발견한 소방 당국은 중장비 작업을 즉시 중단시키고 톱과 드릴을 이용해 구조 작업에 돌입, 40분 만에 레쉬마를 구출해냈다. 이를 지켜보던 수많은 사람들은 레쉬마가 무사히 구출되는 모습에 환호성을 질렀다.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마친 레쉬마는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동안 주변에 있던 물과 마른 음식물을 먹으며 버텼으며 이틀 전에는 먹을 것이 떨어져 물만 마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주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애썼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레쉬마는 "다시 햇빛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결국 살아서 구출됐다는 사실에 감격해 했다.
구조작업을 펼친 군 관계자는 "레쉬마가 철제 빔과 기둥 사이의 꽤 넓은 공간에 갇혀 있었다"면서 다행히 다친 곳도 없고 구출 당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