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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붕괴 현장서 17일만에 생존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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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붕괴 현장서 17일만에 생존자 극적 구조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1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 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서 사고 발생 17일 만에 생존자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방글라데시 소방당국은 10일(현지시간) 라나플라자 건물을 해체하던 도중 건물 더미 속에 생존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레쉬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사고 당시 건물 지하의 기도실에 있다가 갇혔으며 이후 주변에 있던 막대기로 건물 잔해를 두들겨 자신의 생존을 알렸다.

생존자를 발견한 소방 당국은 중장비 작업을 즉시 중단시키고 톱과 드릴을 이용해 구조 작업에 돌입, 40분 만에 레쉬마를 구출해냈다. 이를 지켜보던 수많은 사람들은 레쉬마가 무사히 구출되는 모습에 환호성을 질렀다.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마친 레쉬마는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동안 주변에 있던 물과 마른 음식물을 먹으며 버텼으며 이틀 전에는 먹을 것이 떨어져 물만 마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주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리려 애썼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레쉬마는 "다시 햇빛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결국 살아서 구출됐다는 사실에 감격해 했다.

구조작업을 펼친 군 관계자는 "레쉬마가 철제 빔과 기둥 사이의 꽤 넓은 공간에 갇혀 있었다"면서 다행히 다친 곳도 없고 구출 당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쉬마가 자신의 주변에 다른 생존자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