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시카고 서부 론데일지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타이원 존스(16)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목격자들은 "존스는 인도 위를 걷고 있던 10대 1명과 총격을 주고 받았다"면서 "경찰 총에 맞은 존스가 바닥으로 쓰러지자 경찰이 다가가 수갑을 채웠다"고 전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존스는 오후 4시5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고 경찰은 존스의 부모를 불러 신원을 확인했다.
존스의 아버지는 "경찰은 가족에게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아들 신원만 확인한 뒤 병원 밖으로 내몰았다"며 "범죄 혐의를 입고 죽은 아들이지만 경찰이 함부로 취급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 존스를 꼭 사살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경찰 노조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행인에게 총을 쏘는 용의자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존스가 사이렌을 켜고 뒤따라가는 순찰차를 향해 두번 총을 쏘고 세번째 뒤돌아 보았을 때 조수석에 앉아있던 경관이 생명에 위협을 느껴 총을 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경찰 감찰 당국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