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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신종 AI 환자 첫 발견…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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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신종 AI 환자 첫 발견…확산 비상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상하이시를 비롯한 남부의 창장삼각주에서만 발생하던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가 북부 베이징시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이로써 중국의 신종 AI 확산 사태가 기로에 접어들었다.
1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질병통제센터는 베이징시 디탄(地壇)병원에서 치료 중인 7세 어린이 환자가 H7N9형 AI 환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아버지는 가금류 판매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중국 보건 당국이 신종 AI 환자의 존재를 공개한 이후 발병지는 상하이시,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4곳의 성·시에서만 국한됐다.

창장삼각주를 벗어난 지역에서 H7N9형 AI 환자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베이징시, 허베이성을 비롯한 북부 지역이 본격적인 봄철을 맞이하면서 남방의 철새들이 북방으로 이동하기 시작함에 따라 창장삼각주의 H7N9형 AI가 북방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 보건 당국은 최근 친황다오(秦皇島), 헝수이후(衡水湖), 바이양뎬(白洋淀) 등 철새 도래지 3곳에 대한 소독 등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인구가 2천만 명에 달하는 수도 베이징시에서 H7N9형 AI가 확산하면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방역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금까지 관내의 가금류 사육·판매자, 살처분 관여자 등 연인원 40만 명을 상대로 H7 N9형 AI 감염 검사를 했다.

한편, 12일 상하이시 2명, 저장성에서 3명 등 5명의 H7N9형 AI 확진 환자가 더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H7N9형 AI 확진 환자는 4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1명은 이미 사망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6개월 안에 H7N9형 AI 백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