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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5년만에 '상선 건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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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5년만에 '상선 건조' 수주

한전 자회사 유연탄수송선 3척 건조 의향서 체결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한진중공업이 5년만에 상선 건조사업을 따냈다.

한진중공업은 12일 "한국전력 5개 발전 자회사가 발주한 9척의 15만t급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건조 입찰 가운데 3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9척의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수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소재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조건으로 발주된 사업이다. 건조 비용은 1척에 5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건조사 선정 입찰에서 한진중공업은 모두 5곳의 국내 중대형 조선사들과 입찰 경합을 벌인 끝에 성동조선해양-STX조선해양 컨소시엄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것.

한진중공업은 오는 6월께 유연탄 수송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하고, 설계와 자재조달 기간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본격적인 건조작업을 진행한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3월 유럽의 선주와 3억달러 규모의 해양지원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한데 이어 본계약을 5월 중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2건의 선박 수주 외에도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건조물량 20척을 포함해 올들어 모두 23척의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한진중공업은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4~5년간 세계적인 해운경기 불황으로 대형 조선중공업 회사에 비해 수주 가뭄을 겪었던 한진중공업은 군함 등 일부 특수선 물량을 제외하고 5년 가까이 상선 부문에서 신조 수주를 못해 생산직원들이 순환휴직에 들어가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철상 한진중공업 상무는 "조선업황 침체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노사 모두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수주노력을 펼쳐 왔다"며 "이번 수주에 이어 추가적인 일감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