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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통신사,美誌 농담기사 '北미사일 연기' 게재 오보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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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통신사,美誌 농담기사 '北미사일 연기' 게재 오보 망신살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이 11일 미국의 뉴요커 인터넷판이 실은 농담(조크)삼아 게재한 기사를 진짜로 받아들여 '긴급 속보'로 처리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뉴요커는 11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스템의 운영체제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95에서 윈도 8로 변경하면서 발사 체계와 맞지 않는 결함이 발생해 미사일 발사를 불가피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뉴요커가 논담삼아 전한 소식으로 실제가 아닌데도 인테르팍스 통신이 이를 실제로 오인, '북한, 시스템 결함으로 미사일 발사 연기'란 제목으로 긴급 기사로 타전한 것.

뉴요커의 기사는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이라는 문구로 실제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기사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북한은 콜센터에 문의 중이다"라든지 "격노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등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농담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인테르팍스 통신을 제외한 다른 주요 러시아 언론들은 대부분 '미 잡지가 농담 기사 게재'라는 제목으로 이 내용으로 화제 기사로 다루었다.

한편 NTV 방송은 "이 같은 농담에 모든 독자들이 속아 넘어간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의 통신사마저 속아 넘어가 이를 긴급 뉴스로 다루었다"며 인테르팍스 통신에 동정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