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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인방 "대선평가서 짜맞추기식 보고서"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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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인방 "대선평가서 짜맞추기식 보고서" 혹평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에서 활동했던 3인방이 10일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획본부장이었던 이목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분석하고 평가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만든 보고서인지 회의적"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본질과 현상을 구분 못하고 기본 문제와 주요 문제를 구별하지 못했으며 주요내용과 부차내용을 구분하지 못한 보고서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적 편향에 사로잡힌 평가서다. 어떤 정치적 편향 속에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평가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대선과 총선을 평가하는 이유는 아프게 평가하고 그것을 토대로 교훈을 얻어 전진하는 것인데 무엇을 교훈으로 삼을지 답이 없는 보고서"라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향후 대응방침도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평가보고서에는)사실과 관계없는 왜곡된 사실에 근거한 가공의 사실에 근거한 얘기가 많으므로 주요 사실을 공개하는 백서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보고서가 의미를 지니려면 당 중앙위원회 차원에서 채택돼야하므로 지금으로서는 현실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며 "이 평가서가 실제로 의미를 살리려면 중앙위 차원에서 수정되고 보완되거나 폐기 처리가 결정돼야한다"고 보고서 폐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문재인 선대위 비서실장을 맡았던 노영민 의원도 대선평가보고서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 의원은 "어제 대선평가 보고서를 처음 접하고 느낀 것은 의외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사실보다 추측에 근거했고 합리성보다 편견에 기초한 보고서"라고 혹평했다.
또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조사 때 응답률 자체가 의미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았다.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절반 정도 답했고 선대위 핵심 보직 중에는 응답한 사람이 거의 없다"며 "이는 대선평가위 조사를 신뢰하지 않아 응답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대위에 핵심적으로 결합한 모든 사람들은 응답하지 않은 반면 대선과정을 알 수 없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평가했다"며 "정략적 목적의 평가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다.

노 의원은 또 "모든 팩트 하나하나가 사실에 부합하는 게 거의 없다"며 "이 보고서는 대선평가위원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대선평가위의 사실상 소수의견"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제가 보기에 이 보고서는 우리 주장을 교묘하게 비틀어 쓰고 취사선택해서 쓴 모래와 쌀이 섞인 보고서"라고 혹평했다.

이 밖에 노 의원은 대선평가위를 겨냥해 ▲선대위 예산집행을 맡은 우원식 총무본부장과 면담하지 않은 점 ▲선대위 조직과 직능을 담당한 우윤근 의원과 강기정 의원과 면담하지 않은 점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선대위 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도 "결론을 만들어놓고 만든 짜맞추기식 보고서"라며 "비서실을 청와대 사람들의 재회장소였다고 악의적으로 표현하는 밀실 음모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냐"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