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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중동 4개국 방문 ‘통합마케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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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중동 4개국 방문 ‘통합마케팅’ 실시

[글로벌이코노믹=이성호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3일부터 7박 8일간 터키·사우디아라비아·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잇따라 방문해 정부기관과 발주처·금융회사 등 30여개 현지기관들을 대상으로 ‘중동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마케팅 활동은 중동국가들이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기업들이 활발히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은이 측면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중동지역은 지난해 한국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 650억달러 중 약 369억달러(57%)를 차지할 만큼 건설부문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수은은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각 국가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우선 수은은 최근 병원 등 인프라 사업 발주를 활발히 내고 있는 터키의 투자청을 방문해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전을 적극 지원했다.

터키 투자청은 오는 2023년까지 공항·항만·도로·병원 등 총 21개 인프라사업을 민관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수은은 오는 5월 발효되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한국기업들이 터키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기관들과의 크레딧라인 증액에도 합의했다.

수은은 아랍에미레이트(UAE)로 방문지를 옮긴 후 제철소 확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미리트스틸(Emirates Steel Industries)의 국영 지주회사인 GHC(General Holding Corporation)*와 한국기업의 수주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밖에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국영은행 유니온 내셔날 뱅크(Union National Bank)를 잇따라 방문,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현지 자금 활용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동 플랜트 발주물량의 75%정도를 차지했던 사우디에선 사우디 광물공사(Ma'aden), 사우디전력청(SEC), 민간발전회사인 ACWA 등 핵심 발주처를 차례대로 방문해 선제적인 사업개발을 제시하고, 사우디 재무부 산하 정부투자기금(PIF)과 주요 상업은행들을 상대로 금융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은 “이번 중동지역 마케팅은 무역거래와 인프라 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터키까지로 대상을 확대해 핵심 발주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뿐만 아니라,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계속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해외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