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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서 내각상도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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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인민회의서 내각상도 '물갈이'

[글로벌이코노믹=정치팀] 북한이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박봉주 전 당 경공업부장을 새 내각 총리로 임명한 데 이어 내각상(장관급)들도 대거 교체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전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대의원들인 리무영, 리철만, 강영수, 배학이 각각 내각 부총리 겸 화학공업상,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 도시경영상, 원유공업상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리무영과 리철만은 원래 부총리 자리에 있는 인물들로 이번에 화학공업상과 농업상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또 리혁이 수산상, 리춘삼이 국가자원개발상, 김경준이 국토환경보호상, 강하국이 보건상, 태형철이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에 각각 임명됐다고 전했다.

리승호 내각 부총리, 김희영 원유공업상, 황민 농업상, 리성옥 화학공업상, 렴철수 국가자원개발상, 황학원 도시경영상, 김창용 국토환경보호상, 최창식 보건상, 성자립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등은 현직에서 해임됐다.

북한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이처럼 내각상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한 것은 박봉주 신임 총리 체제에 맞게 내각을 재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임된 내각상 중에는 현직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인물도 있지만,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부총리에 임명된 리승호나, 지난해 10월 농업상에 임명된 황민 등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후 최고인민회의 개최 소식과 결정내용을 전하면서 박봉주가 신임 내각 총리로 임명됐다고 보도했지만 내각상 교체 등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