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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효성, 성장성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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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틸러스효성, 성장성 '최고'

[위대한 직장 찾기-효성그룹 편]

▲효성그룹사옥전경
▲효성그룹사옥전경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삼성그룹과 결별 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대기업으로 성장한 효성그룹은 중공업, 산업자재, 섬유, 화학, 건설, 무역, 정보통신,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역설적으로 뚜렷하게 효자기업으로 내세울만한 기업이 없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과적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 평가대상 기업도 3개로 적었다.

15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효성그룹 편’ 평가대상 기업의 차원별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이 59점으로 우량기업 턱밑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효성이 51점으로 보통기업으로 분류됐고, 갤럭시아 관계사가 44점을 획득해 보통기업 이하로 평가됐다.
효성컴퓨터와 효성데이타시스템을 합병한 노틸러스효성은 효성 계열사 중에서는 최고의 우량기업이다. 특히 ATM, CD 등 금융자동화기기 제조와 관련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미국, 유럽, 호주, 중국, 러시아 등 수십 개국에 자동화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매출규모는 다른 그룹의 우량기업에 비해 그리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률이나 기술력 측면에서 보면 성장성이 대단히 높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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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관련 계열사를 통폐합해 만든 ㈜효성은 효성의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효성은 섬유, 중공업, 화학, 건설, 무역 등 사업영역이 너무 다양하고 복잡해 특정 학과 출신이나 직무에 적합하다고 추천하기 어려울 정도다. 섬유,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개발직무를 노리는 구직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중공업은 변압기 등에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음에도 산업의 성장이 정체되어 있어 미래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뿐만 아니라 중공업은 매출규모에 비해 수익성,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가 높지 않다.

갤럭시아 관계사는 2000년대 들어 효성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한 기업들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IT기술에 관련된 기업들이지만 기술력이 뛰어나지 않고 매출규모도 작은 편이다. 일부 기업은 한물간 기술이나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지속적인 사업유지 자체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관련 계열사 중 LED 건축조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만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은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면 효성은 명성에 비해 우량기업이 많지 않은 편이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산업섬유, 전력기자재 등의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관심을 가진 구직자에게 매력적이다. 그러나 ㈜효성의 비주력사업은 특화된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직자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하다. 금융자동화기기 영역에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개발에 관심을 가진 전산, 컴퓨터, 수학 등 전공자는 노틸러스효성이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