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직원이던 A씨 유족이 "A씨가 현금 로비 업무를 담당하다가 금전 사고를 낸 뒤, 회사에서 변제 압박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해 수사반은 사실 관계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9일 일양약품 측은 "수사결과가 100% 혐의 없음으로 나올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고인의 가족에게 A가 사내 사회복지기금을 횡령한 내역을 보여주니까 없던 일로 해달라고 했다"면서 "사람이 죽은 건 아쉽지만 A가 횡령한 돈이 사내복지기금이다. 사내복지기금은 어느 회사나 다 있고 정관에 있는 기금이다. 회사와 노조에서 낸 돈으로 모두에게 오픈된 기금인데, 우리는 없던 일로는 못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고인이 강원랜드 출입 등으로 공금 횡령을 한 사실이 통장내역에 다 드러나 있음에도 제약사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약점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양약품 직원이던 A는 강원랜드 등에 출입해오며 사채업자에게도 시달려오다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양약품은 조사가 마무리는대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