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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장 맛' 이주여성들 전통 된장담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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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장 맛' 이주여성들 전통 된장담기 행사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광주 남구는 21일 광주 남구 압촌동 콩종합센터에서 '제10회 우리콩 된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호 남구청장과 박춘수 남구의회 의장, 배진하·권용일 남구의원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여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풍물패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된장 담그기, 소원목 소원리본달기, 인절미 떡 메치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여성 30여 명과 어린이들은 장 담그는 방법을 배우고 직원들이 만들어 놓은 메주를 직접 장독대 항아리에 넣는 등 장 담그기 체험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한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통 장을 직접 담가보며 전통 음식의 기본을 익혔다.

일반 참가자들도 센터에서 제공한 메주 3개와 천일염, 숯, 고추 등으로 직접 된장과 간장을 담근 뒤 장독대 항아리에 넣고 자신의 이름표를 붙였다. 센터측은 발효와 숙성 기간을 거쳐 7~8월 된장 10㎏과 간장 5ℓ 가량을 참가자들에게 택배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여한 주민 김인하(45·여)씨는 "어렸을 때 겨울이 되면 어머님이 직접 담근 메주가 온통 아랫목을 차지했었다"며 "도심에서 직접 장을 담그며 옛날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금례 콩종합센터 팀장은 "메주로 유명한 압촌마을 부녀회가 우리 콩으로 쑨 메주를 사용하고 있다"며 "시중 제품 처럼 밀가루가 섞이지 않은, 자신만의 된장과 간장을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