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4부(부장판사 윤준)는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맹희(82)씨가 이건희(71)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의 항소심을 배당받아 심리를 진행한다.
서울고법 민사14부를 이끌고 있는 윤준(52·연수원 16기) 부장판사는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지내다가 지난 4일 법원 정기인사에 따라 서울고법으로 복귀했다.
윤 부장판사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대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사법연수원과 미국 버클리대학교 로스쿨 장기연수를 다녀온 뒤 1990년 춘천지법 강릉지원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수원지법과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각 지법과 고법의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맹희씨와 차녀 숙희(78·구자학 아워홈 회장 부인)씨, 손자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의 유가족들이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 등을 상대로 4조840억여원을 청구한 주식인도 등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일부 각하하고 나머지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맹희씨는 소송가액을 줄여 홀로 항소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가 배당되더라도 항소이유서 검토 등을 거쳐 기일이 지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첫 변론기일은 3개월여 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