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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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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기업,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야"

성장잠재력을 일깨워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때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1일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은 물론 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적 기대에도 적극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제 34대 회장에 재선임된 후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계도 기업의 역할을 되돌아 보고 다시 한번 나아갈 준비를 가다듬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대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무척 어렵우며, 세계경제의 둔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축인 수출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내수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지금 무엇보다도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워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을 특히 "창의와 혁신으로 투자를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도전과 희망의 정신으로 좋은 일자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명과 공정의 정신으로 윤리경영과 준법경영에 앞장서야 한다"며 "책임과 통합의 정신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부족한 제가 다시 중책을 맡게 되었는데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지난 50년간 우리는 잘 살아보자는 신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우리 기업이 사회적 배려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올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 및 내수활성화 방안마련, 산업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동력 육성, 해외시장 진출 및 수출확대 지원사업과 사회공헌활동 확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기반 조성 등 반기업정서 완화 사업을 확대하고 시장경제 이념 확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전경련은 경제민주화와 사회통합 등에 대한 정치·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켜할 규범과 다짐을 담은 기업경영헌장을 채택하고 국민과 함께 하는 전경련으로 재탄생하겠다고 결의했다.
기업경영헌장은 새정부 출범에 발맞춰 기업들이 이익활동을 넘어 책임있는 윤리경영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전경련은 기업경영헌장에서 “세계에서 유래 없는 고도성장을 이루었지만 우리 사회에는 성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아픔을 겪고 있는 구성원들이 존재한다”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국민 모두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누리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나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초석이다”고 밝혔다.

기업경영헌장은 기업경영의 7대 원칙과 함께 21개 세부지침으로 구성돼 있다. 7대 원칙은 ▲경제성장을 통한 국민행복 증진 ▲윤리경영 실천이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을 담고 있는 2대 원칙과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현 ▲소비자 권익 증진 ▲근로자 권익 보호 ▲사회적 문제해결 선도라는 사회적 책임에 관한 4대 원칙과 함께 ▲실천 다짐이라는 기업의 다짐에 관한 1대 원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경련은 허창수 회장, 강신호 회장, 박영주 회장, 김윤 회장 등 회원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회 전경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원 만장일치로 현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제34대 전경련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부회장에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새로 선임하고, 상근부회장에는 이승철 전경련 전무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