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등장인물들이 모두 ‘스토커’라는 성을 가진 ‘스토커’ 가문 사람들이다. 그리고 ‘stoke’라는 불을 지핀다는 의미로 불을 지피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찰리가 그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드라큘라>의 작가 브람 스토커에서 가져왔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전혀 뱀파이어 영화가 아니지만 비유적으로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독특하고도 우월한 어떤 종족이라는 느낌을 스토커 가족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찰리와 인디아를 인간이 아닌 이상한 존재라고 규정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강조하고 싶지 않았다. 여러 가지 가능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
박찬욱 감독의 스릴러 영화 '스토커'는 18살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다정한 그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주고 인디아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지만 점점 더 그에게 이끌린다.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진다. 개봉은 오는 28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