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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대우일렉 엔진 달고 '글로벌10 전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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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대우일렉 엔진 달고 '글로벌10 전자' 시동

인수작업 종결…신임 대표에 이재형 동부라이텍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동부가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인수작업을 종결하고, 대우일렉의 주요 경영진을 선임했다.

동부와 대우일렉 채권단은 15일 오전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 이경희 우리은행 기업금융단장, 노정란 한국자산관리공사 이사,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및 인수 종결’ 행사를 개최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매각및인수종결’행사를마치고,기념촬영을하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일렉트로닉스매각및인수종결’행사를마치고,기념촬영을하고있다
이로써 지난 1월 동부컨소시엄과 대우일렉 채권단이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맺은 지 1개월 만에 대우일렉 매각 및 인수작업이 최종 완료됐다.

동부컨소시엄은 당초 3월 말까지 채권단에 납입하기로 되어 있던 대우일렉 인수대금을 15일 납입함으로써 대우일렉 인수작업을 1개월 반 앞당겨 마무리했다.

이날 동부컨소시엄이 채권단에 납입한 인수대금은 총 인수금액 2726억원 중 2280억원이며, 이중 동부 측에서 납입한 금액은 지분 51%에 해당하는 1380억원이며, 재무적 투자자인 KTB 프라이빗에쿼티(PE) 및 SBI는 900억원을 납입했다.

남은 금액 446억원은 현재 동부와 컨소시엄 참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추가적인 재무적 투자자가 확정되는 대로 3월 말까지 채권단에 납입할 예정이다.

동부는 남은 인수대금 납입 때까지 임시로 동부컨소시엄이 보유한 대우일렉 지분 51% 및 446억원에 해당하는 지분 16%를 채권단과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동부와 채권단은 대우일렉 딜 클로징을 앞당긴 것에 대해 동부의 대우일렉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동부가 하루빨리 대우일렉 경영에 참여해 경영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양측이 의견 일치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일렉의 경우 그 동안 진행 중이던 폴란드 공장부지 매각 등 해외 사업장의 구조조정이 동부의 인수 후로 연기되고, 설비 투자 및 임직원 인사 등 주요 경영현안들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채권단이 대우일렉에 투입된 공적자금위원회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청산 시한 내에 대우일렉 매각작업을 완료하자고 동부에 요청한 것도 거래 종결을 앞당긴 이유 중 하나다.

이재형 부회장은 "한국은 훌륭한 인재도 많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력도 뛰어나 전자회사가 성장하기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며 "삼성과 LG전자를 이을 제 3, 4의종합가전회사가 나와야 하고 이를 대우일렉이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 이라며 "2020년에는 세계 10위 종합전자업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는 14일 대우일렉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우일렉의 주요 경영진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우일렉 인수TFT를 이끌었던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을 대우일렉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성 전 대우일렉 사장을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이재국 전 CJ GLS 대표이사를 CFO(최고재무책임자)로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