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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총수 공백' 힘 합쳐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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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총수 공백' 힘 합쳐 극복한다

김창근 수펙스의장 주재 15일 '커뮤니케이션데이' 개최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SK가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김창근 의장 주재로 '커뮤니케이션 데이'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김창근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
▲김창근SK수펙스추구협의회의장
'커뮤니케이션 데이'는 사내 구성원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화합을 다지는 행사이며, 이 자리에는 김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전략위원장(SK텔레콤 사장) 등 산하 위원회 위원장,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 6일 위원장 선임으로 협의회 구성이 이루어진 이후 첫 공식 대면인 만큼 김 의장과 각 위원장 간 상견례 성격도 띠고있다.

그룹 관계자는 "3.0 체제를 실제 움직이는 임직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3.0 체제의 진정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의회 사무국이 인적 구성과 위원회별 업무 등을 설명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며, 김 의장은 이날 최태원 회장이 법정구속으로 부재 중인 비상 상황인 만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맡은 일에 전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지난 주 협의회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임원 인사가 완료되고, 이번 주 실무 팀 구성도 끝난 상태여서 구성원들이 처음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로 행사가 마련됐다"며 "'집단경영체제'라는 그룹의 새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는 신경영체제 본격화에 맞춰 그룹 홍보 체계를 개편했다.
기존 커뮤니케이션팀을 수펙스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아래에 두고 그룹 홍보를 전담하는 ‘PR(Public Relation)팀’과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CR(Corporate Relation)팀’으로 나눴으며, PR팀장은 그룹 홍보 담당인 이만우 전무가 맡았고 CR팀장은 SK텔레콤에서 CR부분장을 지낸 이영희 부사장이 겸직한다.

업계는 SK가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 사태를 계기로 대관 업무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한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그룹 규모와 위상에 걸맞게 커뮤니케이션팀을 보강한 것일 뿐 최 회장 건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펙스협의회는 계열사 인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첫 공식 회의를 갖을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채용·투자 규모를 비롯해 올해 사업 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올해 투자 계획을 지난해 집행한 15조1000억원보다 다소 늘려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