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김창근 의장 주재로 '커뮤니케이션 데이'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일 위원장 선임으로 협의회 구성이 이루어진 이후 첫 공식 대면인 만큼 김 의장과 각 위원장 간 상견례 성격도 띠고있다.
그룹 관계자는 "3.0 체제를 실제 움직이는 임직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행사가 3.0 체제의 진정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협의회 사무국이 인적 구성과 위원회별 업무 등을 설명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며, 김 의장은 이날 최태원 회장이 법정구속으로 부재 중인 비상 상황인 만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맡은 일에 전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지난 주 협의회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임원 인사가 완료되고, 이번 주 실무 팀 구성도 끝난 상태여서 구성원들이 처음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로 행사가 마련됐다"며 "'집단경영체제'라는 그룹의 새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는 신경영체제 본격화에 맞춰 그룹 홍보 체계를 개편했다.
업계는 SK가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 사태를 계기로 대관 업무를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한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그룹 규모와 위상에 걸맞게 커뮤니케이션팀을 보강한 것일 뿐 최 회장 건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펙스협의회는 계열사 인사가 모두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첫 공식 회의를 갖을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채용·투자 규모를 비롯해 올해 사업 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올해 투자 계획을 지난해 집행한 15조1000억원보다 다소 늘려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