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지분가치가 국내 증시 최초로 12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의 상장사 주식 지분가치는 1년 전보다 2조8547억원(31.2%) 늘어난 수치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지분가치는 ▲작년 2월13일 9조1555억원 ▲5월31일 10조2485억원 ▲11월30일 11조 121억원 ▲12월28일 11조6518억원 순으로 상승세를 타며 증가했다.
재벌닷컴은 “이 회장의 지분가치가 급증한 것은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지분율 3.38%)와 삼성생명(지분율 20.8%)의 주가가 작년 같은 시점보다 급상승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종가 기준)는 작년 2월13일 108만3000원에서 1년 만에 148만7000원으로 37.3%나 올랐다. 삼성생명 주가도 8만63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24% 상승했다.
특히 평가비교 기간에 국내 코스피(KOSPI) 지수가 2005.74에서 1976.07로 1.5% 하락했지만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오히려 오르는 대조를 보였다고 재벌닷컴은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작년 1조7488억원에서 1년 만에 1조9107억원으로 1619억원(9.3%) 늘어났다.
반면에 지분가치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6조5594억원으로 평가돼 작년(6조8717억원)보다 3123억원(4.5%) 감소했다. ‘엔저 쇼크’에 따른 현대차와 계열사 주가가 하락한 결과였다.
주식부호 10위권 중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 주가 급락 탓에 작년 2조5353억원에서 올해 1조5937억원으로 조사 대상자 중 가장 최대 감소금액인 무려 1조원대에 육박하는 9416억원(-37.1%)을 잃었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3443억원(-35.4%), 최태원 SK(주) 회장이 3134억원(-13.4%),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216억원(-15.5%)의 지분가치 감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