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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영업·빠른 음식 힘입어 2년만에 '매장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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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영업·빠른 음식 힘입어 2년만에 '매장 2개'

[초보창업 성공기]한촌설렁탕 창원 상남점·법원점 최국환 점주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지난 2009년 3월 660㎡(200평) 남짓의 설렁탕 전문점 ‘한촌설렁탕’ 경남 창원상남점을 개업한 최국환 점주(남·33).

그는 창업 1년 8개월만 창원법원 부근에 132㎡(40평) 규모의 똑같은 한촌설렁탕 두 번째 매장을 추가로 열어 초보창업자라는 말이 무색케 할 정도로 성공창업시대를 펼치고 있다.
“현재 2개 매장 모두 손님이 주문하면 채 5분이 되기 전에 설렁탕을 내어놓는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에는 2.5회전 정도의 회전율을 올리고 있죠.”

최 점주는 “두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한 점포에 집중 관리가 어렵다. 본사의 물류 시스템과 관리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본사의 일일배송 시스템이라든지, 매출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판매관리 시스템(POS시스템) 등 시스템이 잘 갖춰진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점포 운영 성공 포인트는 점주가 부재한 매장을 ‘누가’ 운영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그는 말했다.

점포 한 개도 운영하기 힘든데 여러 개를 운영하려면 특별한 비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비결은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손발을 맞춰온 직원을 매니저로 채용한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승진 기회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는 설명이다. 함께 일하던 직원이 매니저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매니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한다.
또 다른 비결은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서비스인 ‘웃음’이었다. 6시간 이상 근무하면 그 누구라도 지치기 때문에 반드시 2시간씩 쉬는 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나오는 미소를 고객에게 전해 드리자는 취지지요.”

▲최국환점주.
▲최국환점주.


최 점주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원들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공동투자도 시행하고 있다. 투자한 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매장 관리에 집중한다. 직원의 장기근속을 유도함으로써 직장 이탈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형 매장을 운영하면서 추가로 두 번째 매장을 거느릴 수 있는 비결은 다름아닌 전산관리.

“판매관리시스템(POS)의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만든 엑셀파일로 공기밥 하나, 양파 하나까지 원가율과 거래처 매입정보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수치화, 전산화 해서 보고를 받고 있어요.”

또한 본사에서 90% 조리가 완료된 식재료를 진공 포장해 가맹점에 제공하기 때문에 맛이 항상 일정하게 관리되고 장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거의 들지 않아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마케팅을 고안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장 운영의 권한 대부분을 매니저에게 책임지도록 하는 ‘점장 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각 매장의 세세한 관리는 매니저가 담당하고, 점주는 매출증대 방안이나 마케팅 전략 등 큰 틀을 짜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조리학과 전공인 최 점주는 현재의 설렁탕 브랜드 본사에서 7년 간 근무한 직원 출신이다.

최연소로 모든 직급을 딸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하면서 맛과 품질, 서비스에 대한 철학을 배웠다.

자신만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본사 대표에게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뒤 4개월 가량 매장운영 노하우를 익힌 뒤 고향 창원으로 내려와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5억원을 투자해 주차장을 겸비한 한촌설렁탕 가맹점 사업에 도전했다.

“먹자골목에서 다소 벗어나 있어 매장 오픈을 알리기 위해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매장 입구에서 갈비를 숯불로 구워 무료 시식회를 열었다. 또한 민원이 들어올 정도로 매장 일대가 환하도록 서치라이트를 환하게 켜 최대한 매장을 알리는데 힘썼다.”

영업시간을 하루종일 돌리며 공격 마케팅을 펼친 결과 개점 두 달 만에 ‘24시간 열려있는 설렁탕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창원 상남점의 평균 하루 매출 500만원, 창원 법원점은 180만원선이다.

자료 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