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지명자는 헌법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장을 지냈으며 박 당선인과는 새누리당 대선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인수위를 이끌고 있다.
김 지명자는 196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1994년 대법관으로 퇴임했다. 그해 제 2대 헌법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해 2000년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그후 변호사로 10년을 보냈다.
그는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될 당시 겸손하고 성실한 성품으로 법조계의 신망을 받았다. 특히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인이라는 운명적인 삶을 낙천적인 성격과 의지로 딛고 헌재소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높이 평가됐다.
그는 판사로 임용된 후 소신있는 판결을 많이 내렸다.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근무하던 1963년에는 유신정권하에서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대통령 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1993년초 정부의 생수시판 금지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고 판결, 수 년 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란을 빚던 생수 시판을 가능케 했다. 지난 2000년에는 과외교습 전면금지법률에 위헌 결정도 내렸다.
김 총리 지명자는 한반도선진화 재단의 고문과 국민원로회의 위원을 지내 중도 보수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저서로는 '형사정책학', '교정학 개론', '재판의 한 길', '성공하는 부모의 12가지 모델' 등 10여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