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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등 세계 3대 신평사, 사기 혐의 기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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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등 세계 3대 신평사, 사기 혐의 기소돼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맨하탄의 미국 지방법원의 쉬라 셰이들린 판사가 이들 3대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2007년 ‘라이네브릿지’로 불리는 구조화투자기구(SIV)의 등급을 잘못 부여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면서 이렇게 판결했다고 전했다.
당시 라이네브릿지를 설립한 모건스탠리도 신평사들의 사기에 동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쉬라 샤인들린 판사는 판결문에서 “신평사 들이 투자에 대한 의견을 잘못 말했다면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인들린 판사는 지난해 모건스탠리의 '체네(Cheyne)' 구조화투자기구(SIV) 관련 소송에 대해서도 비슷한 판결을 내렸다.

두 건의 소송에서 샤인들린 판사는 “신평사들이 거짓이나 실수로 등급을 잘못 판정해 투자자들이 잘못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샤인들린 판사는 이어 “원고측은 신평사들이 마치 음식점에서 먹어보지 않고 등급을 매긴 것처럼 사실이나 분석에 입각하지 않은 등급을 책정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대변인 메리 클레어는 이날 판결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대변인 애드 스위니는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반면에 무디스의 마이클 아들러 대변인은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를 인용해 정직하게 등급을 정했다”면서 “무디스가 이 소송에서 결국은 혐의 사실을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의 단 무난 대변인은 “법원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추거적인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