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 알짜 기업은…코닝-전자-전기-SDI 순

공유
0

삼성 알짜 기업은…코닝-전자-전기-SDI 순

전자계열 회사가 금융·화학계열 회사 압도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삼성그룹 내 유일한 글로벌기업으로 평가되는 삼성전자는 그룹 이익의 87%를 차지, 화려한 실적을 자랑하는 가운데 그룹 전체 이익을 집중시킴으로써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도서출판 배움이 후원하는 기업진단 시리즈 ‘위대한 직장 찾기’에서 18일 삼성그룹을 집중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국내 최고 기업으로 평가되는 삼성그룹 100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아직 글로벌기업으로 올라선 계열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자계열, 금융계열, 중화학계열, 기타계열 등 4개 계열 그룹 가운데 ‘직장을 평가하는 10가지 차원’을 대입한 결과 전자계열이 금융계열이나 중화학계열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평가대상기업의점수이미지 확대보기
▲삼성그룹평가대상기업의점수


전자계열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보다 삼성코닝(79점)이 초우량기업(글로벌 기준으로는 80점 이상이 넘어야 하나 국내 기준으로는 70점 이상)으로 평가됐으며, 이어 삼성전자(76점)와 삼성전기(72점)가 초우량기업, 그리고 삼성SDI(64점)가 우량기업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등이 모두 우량기업 이상으로 평가받은 부분도 흥미롭다.

나머지 계열사 가운데는 삼성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고리역할을 하는 자금줄인 삼성생명이 61점으로 우량기업으로 분류됐으며, 삼성화재(59점), 에스원(59점), 삼성물산(58점), 삼성테크윈(56점), 제일모직(56점)이 구직자들의 입장에서 판단하면 보통기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계열사 중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산업의 특성과 경쟁의 심화 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미래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삼성중공업, 삼성토탈,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테크원 등 중화학계열사 가운데서는 삼성중공업, 삼성석유화학, 삼성테크원 정도가 구직자의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에 속했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은 “구직자들은 대부분 삼성의 계열사는 모두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미래 비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구직자들도 성장성이나 수익성과 함께 기업문화와 윤리경영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업을 평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