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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간이식 4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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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간이식 400례 달성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국립암센터는 간이식 분야에서 국내 최단기간 400례 달성 및 수술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암센터의 이번 기록은 지난 2005년 1월 독성 간염으로 인한 간부전이 발생했던 환자를 첫 시작으로 2012년 11월 5일까지 수술한 환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며, 이는 국내에서 단일 기관으로는 가장 짧은 기간에 달성한 것이다.
김성훈 실장은 400례 기념식에서 간이식을 시작한 2005년 이후로 축적된 경험과 간암 및 간경화 환자에서 생체 간이식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보고했다.

특히 암센터 장기이식팀은 세계 최초로 최소 무간기(anhepatic phase) 상태로 간이식을 시행해 환자의 합병증을 줄였는데, 기존 이식에서 10~15분이던 무간기 상태가 없도록 했다.

수술 절개부위를 최소화해 지난 2008년 2월부터 모든 공여자를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복부 중앙 최소절개법(약 15 cm)도 해외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 전체 수술 중 15%가 기존에 간이식이 힘들다고 알려졌던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으로 최적화된 프로토콜을 사용해 안전하고 거부반응 없이 시행하고 있다.

장기이식실은 이식 전 검사부터 이식시행까지 모든 과정을 환자들의 편의에 맞추어 최단 시간에 시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충만(54·가명)씨는 “공여자가 나타났다는 말에 새벽 3시에도 수술실로 향하는 장기이식팀의 헌신에 감동받았다”며 “저 또한 새로운 생명을 얻어 제2의 삶을 살고 있는데, 의료진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성훈 실장은 “향후에도 간경화 및 간세포암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간 기증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