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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표심 가를 TV토론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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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표심 가를 TV토론 준비 박차"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내달 4일부터 세 차례 진행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TV토론준비로 분주해졌다.

중앙선관위는 후보등록일 이후 선거운동 기간 대선후보를 초청해 3차례 이상 토론회를 가져야 한다는 현행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내달 4일, 10일, 16일 3차례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TV토론을 개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민주당 문재인ㆍ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이후 야권단일후보와 심상정 진보정의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등 3명의 야권 후보를 맞아 `1대 다(多)'의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공중파 방송사가 주관하는 토론회에서도 이런 모습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후보들은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5ㆍ16, 유신, 정수장학회 문제 등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 그리고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공동 책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개연성이 높다.

박 후보는 과거사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발언들이 언론사 토론회나 라디오 발언 등에서 나왔던 만큼 TV토론이 가진 폭발력을 고려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당내 지적을 받아 들여 최측근 진영 의원을 직접 불러 TV토론 총괄팀장을 맡아 TV토론을 책임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공약을 책임지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정책 공약을 책임지고 있다.

박 후보는 야권 후보들에 둘러싸여 집중 공격을 당했을 때를 가정해 미리 `도상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내주초쯤 예상되는 TV토론 대결을 앞두고 전략 가다듬기에 올인하고 있다.

TV토론은 정해진 시간에 두 후보가 나란히 능력을 검증받는 `상대평가'의 시험대로, 단일화 표심을 가르는 중대 승부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문 후보측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열 차례 이상의 TV토론 경험이 있는 만큼 안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국정경험 등을 내세워 정책 능력과 안정감을 강조하면서 `맏형' 이미지로 통 큰 모습을 부각시키는데도 주력키로 했다.

TV토론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김현미 소통2본부장을 비롯, TV토론팀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분야별 예상질문을 추려 모범답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방송에 맞는 대중적 스타일 연출을 위해 신경민 의원과 시민캠프 유정아 대변인 등 방송인 출신들도 `코치'로 긴급 투입됐다.

미디어 단장인 신경민 의원은 “문 후보가 논리, 언변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더 뛰어나다. TV토론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14일 오후 외부 일정을 일절 잡지 않은 채 TV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간 동안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 함께 구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갖고 카메라 시선 처리나 제한된 발언시간 맞추기 등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참신함과 변화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면서 안정감과 정책역량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TV토론 준비 등 선거경험이 풍부한 박 본부장이 문 후보와의 이번 TV토론 대결에서도 꼼꼼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민영 대변인도 토론 준비를 돕고 있다.

안 후보측은 TV토론 준비를 위해 정책 등 분야별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 중이다. 전략 담당인 김윤재 변호사 등이 자문역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