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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밀실야합 단일화쇼' 원색 비난..野 '위기감 방증'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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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밀실야합 단일화쇼' 원색 비난..野 '위기감 방증' 협공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새누리당은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논의 회동에 대해 ‘단일화쇼’, ‘대국민 3대 범죄’ 등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맹공에 나섰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중앙선대본부회의에서 "대선후보들에 대한 인물ㆍ정책 검증이 단일화의 블랙홀에 빠져들어 국민은 중요한 권리를 박탈당하게 됐다"며 "문ㆍ안 후보의 단일화쇼는 국민ㆍ국가에 대한 3대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6월17일부터 대선까지 총 185일 중 88%인 162일을 단일화 블랙홀에 빠뜨렸다"며 "국민에게 주어진 검증 시간은 185일 중 고작 23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단일화 각본에 따른 국민 기만 사기극으로, 정치개혁을 외치고 대선에 뛰어든 안 후보가 단일화 각본을 기획ㆍ연출하고 주인공을 맡았다"며 "공동정부가 탄생하면 시작과 동시에 내부 권력투쟁이 이뤄질 것이고, 건국 이후 최대의 위기ㆍ혼란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무본부장인 서병수 사무총장은 "단일화 협상을 읍소하던 문 후보의 구걸정치와 호남에서 지지율 급락에 처한 안 후보의 타이밍 정치가 결합한 꼼수ㆍ반칙 정치"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 한 명을 이겨보겠다고 경쟁력 없는 후보들이 인위적 짝짓기를 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참 나쁜 단일화"라며 "문 후보는 부동산투기 등 공직임명 5대 결격 사유를 거의 다 가진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해명해야 하며, 안 후보는 친노(친노무현) 폐족의 쇄신을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단일화 테이블에 앉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ㆍ안 회동은 밀실ㆍ단독ㆍ정치 회담이고, 논의 과정에 국민ㆍ정책ㆍ투명이 빠졌다"고 꼬집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 "`단일화가 승리'라는 것은 하나의 착각"이라며 "정권 장악을 위한 야합으로 비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원색적 비난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은 공동 전선을 형성하며 반격에 나섰다.

문 후보측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비난하고 있지만 거대한 강물과도 같은 단일화 흐름에서 물방울이 튈 순 있어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열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권력만 잡으려는 단일화라 비난하는 건 국민에게 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야한다는 국민 목소리가 단일화 회동에 담겼다는 것과 단일화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린 새누리당 정권이 만들어주고 있단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선대위원장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현 집권세력의 정권 연장을 막기위해 힘을 합치자는 건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인데 그렇게 고약하게 보는 건 그만큼 새누리당이 위기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측 송호창 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런 식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 눈에는 어제 보여줬던 두 분의 단일화 제안과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이해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회동이) 어떤 과정에서 이뤄졌고, 왜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택하면서 정치개혁을 이루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려고 하는지 조금만 진정성 있게 본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