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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단독회동..대선정국 요동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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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단일화' 단독회동..대선정국 요동치나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한 단독 회동을 6일 갖기로 합의하면서 44일 남은 대선 정국이 단일화 블랙홀로 빠져들며 격렬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5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정치가 변화하는 정권교체,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저는 문 후보와의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난 5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한 후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물줄기를 통해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측이 단일화를 위한 단독 회동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은 단일화 논의가 정치공방으로 계속 비칠 경우 야권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단일화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 전보다 감소한 것이 방증이다.

아울러 안 후보로선 최근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분위기 전환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후보 측은 중도ㆍ무당파 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3~4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41.9%, 무소속 안철수 후보 27.5%,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23.7%로 나타났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4.7%, 안철수 48.9%로 조사됐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6.6%, 문재인 45.0%로 조사됐다.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는 안철수 42.5%, 문재인 36.4%로 나타났다.

일단 양 측은 본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도록 잡음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단일화 방식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후보가 단일화 시기 및 방식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기는 어려운 만큼, 협상이 시작된다 해도 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양 측의 단일화 창구로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