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한 단독 회동을 6일 갖기로 합의하면서 44일 남은 대선 정국이 단일화 블랙홀로 빠져들며 격렬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해 "지난 5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비판한 후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물줄기를 통해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측이 단일화를 위한 단독 회동에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은 단일화 논의가 정치공방으로 계속 비칠 경우 야권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단일화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 전보다 감소한 것이 방증이다.
아울러 안 후보로선 최근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분위기 전환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후보 측은 중도ㆍ무당파 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4.7%, 안철수 48.9%로 조사됐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 46.6%, 문재인 45.0%로 조사됐다.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는 안철수 42.5%, 문재인 36.4%로 나타났다.
일단 양 측은 본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도록 잡음 없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단일화 방식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후보가 단일화 시기 및 방식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기는 어려운 만큼, 협상이 시작된다 해도 그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양 측의 단일화 창구로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