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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내년 3월부터 지주회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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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내년 3월부터 지주회사 전환

동아제약 세계시장 진출 본격화 위해 ETC·OTC 사업분리 … 의료서비스 분야 사업 확장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동아제약이 글로벌 제약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3년 3월 1일자로 기존의 동아제약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로 존속시키기로 결정했다. 기존 동아제약은 동아(ETC, 해외사업)와 동아제약(OTC, 박카스사업)으로 분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따라서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의 투자사업 및 공통서비스 부문을 전담하고, 동아와 동아제약은 각각 회사의 핵심역량인 전문의약품 부문과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으로 별도 운영된다. 동아제약은 2013년 1월 28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회사 분할비율은 0.628791 대 0.371209로 결정됐다. 기존 동아제약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새로운 동아 주식 0.63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를 각각 받게 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재상장이 되고 동아는 향후 상장 심사를 거쳐 코스피시장에 신규상장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은 ▲의약품 사업과 함께 기타 사업부문의 레벨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독립적인 경영 및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통한 책임 경영체제 확립 ▲ 경영 투명성 제고를 통한 글로벌시장 진출 토대 마련 등을 위해서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현재 제약에 집중돼 있는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 의약품 및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치료위주인 제약업 중심에서 의료서비스 분야 및 신사업군 추가 등 단계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ETC와 OTC 사업부문의 법인 분리를 통해 각 사업부문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한편 개별적 성과평가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된다.

ETC부문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유연성 증대, OTC부문은 환경변화에 따른 소비자 대상 마케팅 강화 및 별도 전략 수립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배 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의약품 분야 사업과 투자사업 분리를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로 ‘혁신적 의약품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뿐만 아니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동아제약의 결정으로 국내 제약업계 중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한 업체는 녹십자, 대웅, jw중외, 한미약품을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