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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兄' 이상은씨 입국, 이르면 주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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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兄' 이상은씨 입국, 이르면 주말 소환

특검팀, 부인 박모씨도 참고인 신분 출석시킬 가능성 높아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 대통령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24일 귀국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이 회장이 이날 오후 1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을 법무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당초 중국에서 출발해 오후 7시께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도중에 항공편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예정대로 귀국함에 따라 곧바로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 회장과 그의 부인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시형씨에게 땅 매입자금 명목으로 6억원을 빌려준 바 있어 매매거래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박씨를 상대로 내곡동 사저터 매입자금의 출처와 자금 성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시형씨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준 경위와 목적, 자금조달 과정, 사전에 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형씨는 검찰 서면조사에서 모친 소유의 논현동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6억원을 대출받고, 큰아버지인 이 회장으로부터 6억원을 차입해 매입금을 마련했다고 진술한바 있다.

이 대통령 일가의 변호인 측도 "이 대통령이 시형씨에게 '큰아버지에게 말해 6억원을 빌리고 나머지는 어머니를 통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며 "시형씨가 이 회장에게 전화를 해 이 대통령의 말을 전하자 '집에 있는 돈을 가져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시형씨는 이 회장의 서울 구의동 자택 붙박이장에 있는 현금 6억원을 갖고 청와대로 돌아왔고, 이 돈을 김세욱(58)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이 회장이 들어오면 이번 주에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주말에도 수사를 하니깐 귀국하면 연락해서 소환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이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출석에 불응하더라도 특검팀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거나 구인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은 없어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앞서 이 회장은 특검 수사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업무차 중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일었으나, 다스 측은 예정된 출장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게 간접적으로 조기 귀국을 종용하먼서 귀국 즉시 출석할 것을 요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