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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노동자 저임금, 건강위험 등 노동환경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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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노동자 저임금, 건강위험 등 노동환경 심각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 아픈 환자나 노인을 돌보는 간병, 장애인의 생활을 도우는 활동보조 등 돌봄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동건강연대와 사회서비스 시장화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돌봄노동자 5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설문에 참여한 돌봄노동자는 보육교사 154명, 간병인 117명, 요양보호사 112명, 장애인활동보조인 87명, 생활재활교사 116명 등 총 586명이다.

장애인활동보조인, 요양보호사 21%가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200만원 미만의 소득 밖에 올리지 못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근무형태는 돌봄노동자 대부분이 하루 2교대로 운영되며 경우에 따라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건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환자나 장애인, 아이들을 안거나 들고, 내리는 일을 자주하는 돌봄노동자 60%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또한 위험한 수준이다. 가벼운 우울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돌봄노동자가 36.51%였으며 적극적인 진료와 관리가 필요한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7.16%였다.

이외에도 돌봄노동자들은 성희롱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운데 102명인 17.89%가 환자나 장애인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돌봄노동자들의 문제를 알리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돌봄노동자대회를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