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지난 18일 오후 6시에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중문 철탑 밑에서 첫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약 200명이 참석했으며, 고공농성이 끝날때까지 매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정규직 노조인 현대자동차지부는 비정규직 파업시 ▲정규직 조합원 대체 투입 금지 ▲촉탁계약직 투입 금지 등의 긴급 지침을 마련해 비정규직 파업을 간접 지원키로 했다.
고공 농성자도 장기 농성준비를 끝냈다.
지난 17일 저녁 맨 몸에 밧줄 하나로 철탑에 올랐으나, 18일 새벽 조합원들이 간단한 나무판넬을 올려줘 쉴 곳을 만들었으며, 이날 오후엔 합판을 올려 잠을 잘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었다. 장기전을 위한 태세를 갖춘 셈이다. 음식 등도 끈을 매달아 공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씨 등은 비정규직지회와 함께 '불법파견 인정,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고공농성 돌입에 앞서 조합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더이상 비정규직으로 살아 갈 수 없다. (회사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만적인 신규채용 계획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결코 제 발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