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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건공 일산병원, 알고보니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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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건공 일산병원, 알고보니 적자


[글로벌이코노믹=이순용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산하 일산병원이 해마다 40억원 정도의 재정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선진통일당 문정림 의원은 일산병원의 2006~ 2012년 8월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설운영수익과 공단지원금 수익 등 사업 외 수익을 제외하면 해마다 적게는 40억원 정도, 특히 직전년도인 2011년에는 1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일산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했다고 공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욱이 병원은 장례식장을 직영해 공공병원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하는데 장례식장이 병원적자를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보공단이 해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의 기부금을 받고 있지만,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지원 등 의료사회 사업비에는 그 중 10분의 1 수준만을 지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병원측은 '기부금 수입 중 제약사로부터 연구비 목적으로 받은 기부금이 포함돼 있다'고 해명하나 공공병원이라 할 수 있는 공단병원이 제약사로부터 연구비를 기부 받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라며 "연구비 명목의 기부금을 제외하더라도 순수한 기부금 대비 의료사회 사업비가 적은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산병원이 외부에 보이는 재정적인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 임상의학연구와 건강보험 전반의 각종 조사·분석을 통해 국민 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의학 및 건강보험 제도의 발전에 기여하는 본래의 설립목적에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