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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中 패권 추구 안해"··아세안과 화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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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中 패권 추구 안해"··아세안과 화합 촉구

중국의 차기 최고 권력자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중국은 영원히 패권(헤게모니)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시 부주석은 중국 광시(廣西) 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열린 제9차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비즈니스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영원히 패권국이 되지 않을 것이며 결코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평화로운 세계 속에서 발전하고, 중국의 발전으로 세계 평화를 도모할 것이며 이는 중국의 역할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영토를 굳건히 지켜나가겠지만 이웃 나라와의 영토·영해·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부주석은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지난 20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가져왔고, 양측의 관계는 아시아 대륙의 안정과 발전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은 자신의 연설 내용처럼 집권 내내 국제관계와 대외정책 기조를 대변해 왔다.

중국 중앙 TV 방송인 CCTV는 이 같은 연설을 중국 전역에 생중계했고, 이는 시 부주석이 예정대로 조만간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를 것임을 암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부주석이 중국이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중국인민외교협회 주최로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 개막식에서도 "중국은 선진국이 된다 해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시 부주석은 이틀 전인 19일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시 부주석은 다음 달로 예정된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되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앞서 시 부주석은 최근 약 2주 동안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 암살설, 권력암투설 등 각종 추측과 루머를 낳았다.

한편 21~25일 열리는 이번 엑스포 기간에 시 부주석은 동남아시아 국가 지도자들과 폭넓게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무히딘 모하메드 야씬 말레이시아 부총리를 만나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차 전했다. <뉴시스>

▲ 아세안 엑스포서 기조연설 중인 시진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