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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트러스트 앤 리스백' 상품 내달 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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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트러스트 앤 리스백' 상품 내달 초 출시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우리금융이 다음달 초 '트러스트 앤 리스백' 맞춤상품, 7%대 고금리 적금상품 출시 등 가계부채 문제 해소와 서민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이는 지난달 21일 주요 금융지주회사 회장 간담회의 후속조치로서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금융기관의 사회적 안정망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이팔성)은 가계부채 문제 해소,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지원 확대, 수출 및 투자 등 실물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성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우선 우리금융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금융권 처음으로 '트러스트 앤 리스백' 개념의 맞춤형 상품을 도입한다.

트러스트 앤 리스백은 주택거래 부진으로 주택을 매각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1주택 보유 실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1주택 보유 채무자를 대상으로 주택소유권을 신탁하는 대신 기존의 채권채무관계를 해소하고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임대료를 납부하면 된다.

우선 우리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10월 초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혜택을 받을 고객 수는 대략 700여명 정도로서 향후 계열은행인 광주·경남은행까지 확대시행한다.

앞서 지난 19일 이팔성 회장은 트러스트 앤 리스백 혜택자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혜택자는 적지만 그분들로서는 좋은 일 아니겠느냐"며 "도입시행 후 효과를 하고 나서 혜택자 수 확대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최근 신용조사 등 여신관련 수수료 폐지, 가계대출 금리 상한선 인하(14%), 가계주택담보대출 설정최고액 인하(110%) 등 각종 제도를 개선했다.
서민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대상으로 10%대의 소액 신용대출 상품과 '우리 청년·대학생 고금리 전환대출', '중소 슈퍼마켓 특별자금대출' 등을 선보인다.

더불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연 7%대의 고금리 적금상품도 이달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올해 목표를 2280억원에서 2736억원으로 456억원 증액한다. 최고금리도 13.9%에서 12.9%로 낮춰 지원을 확대한다.

미소금융도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의 대출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창업자금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도 마련됐다.

지난 8월 기존의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로 종합적인 기업금융 상담서비스로 전환했다.

최근 태풍피해를 입은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에 대해 '경영안정 특별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석명절을 맞아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상 추석명절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국내 조선·건설업에 대해서는 수주 후 제조 선박에 대해 일정 한도 내에 대출을 지원하는 조선사 제작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강구된다.

'그룹 자산클린화 대책반'을 구성해 그룹 차원의 부실 채권 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잠재 부실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도 도모한다. 글로벌 유동성 변화를 대비키 위해 능동적인 외화유동성 관리도 병행한다.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보호에도 선제적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금융소비자보호센터 내에 '참 금융추진팀'을 신설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서민금융 관련 10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후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