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이주 세종시 ‘전세난’에 몸살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세종시가 전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 부처 이전 본격화했지만 전세 수요 급증으로 인근의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국무총리실이 정부기관 중 처음으로 세종시 이전을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이 순차적으로 부처를 세종시로 옮긴다.

관련 부처 공무원 4139가구가 세종시로 이사해야 하지만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는 955가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세종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전세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산ㆍ천안ㆍ청주시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들어 거의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올랐으며, 7개월 연속 하락했던 대전시 전셋값도 지난 8월 0.07% 올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또한 국민은행 통계에서 지난해 8월 대비 아산시 17.6%, 천안시 16.6%, 청원군 15%, 청주시 12.7%, 연기군 11.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이 같은 전세난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오는 2014년 말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 등이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세종시 유입인구뿐 아니라 지역 내 이사 수요도 함께 움직있다”면서 “공무원 대이동에 따른 여파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