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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 의류업체, 아마추어 작가 사진 도용 디자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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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 의류업체, 아마추어 작가 사진 도용 디자인 논란



[글로벌이코노믹=윤경숙기자]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국내 의류 브랜드인 HUM(흄)의 제품에 자신이 직접 촬영한 이미지가 무단 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니그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사진작가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백화점에서 자신의 사진이 무단 도용된 옷을 목격했다며 이에 대한 글을 올렸다.



이 사진작가는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 서울 시내 백화점을 구경하던 중 한 캐주얼 브랜드 매장 앞에서 시선이 멈췄다"며 자신의 사진이 전면에 박힌 옷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 사진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에 더 자세히 살펴 보니 분명 내 사진이었다"며 "백화점에 있는 브랜드가 사진을 무단 도용할리 없다는 생각에 몇 번이고 다시 봤지만 아무리 살펴 봐도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사진 안에 있는 영어 문장 서체까지 똑같았으며 블로그 내에 문장이 안 들어간 사진도 있는데 (블로그 사진을) 그냥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며 "사진에 '이니그마'라는 표시만 지우고 자기들 문구를 넣은 것은 사진에 대한 무단 도용이자 디자인에 대한 무단 도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글을 쓰면서도 잘 믿겨지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의 소중한 저작물을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어린 학생들도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작가분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작가분에게 사과를 드리고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문제가 된 상품을 전량 회수 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