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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증권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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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증권에 무슨 일이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골든브릿지증권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대표이사 등의 고발 사건이 접수됐음을 확인했다고 31일 공시했다.

129일째 총파업을 벌이며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파업 과정에서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에 의해 감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이상준 회장의 5대 의혹을 제기해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투기자본감시센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는 지난 30일 골든브릿지 금융그룹의 이상준 회장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남궁정 사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회장이 골든브릿지 금융그룹의 부실 계열사인 골든브릿지 저축은행의 기업어음을 인수토록 하는 부당지원행위를 통해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과 남궁 사장은 경영자문 인력이 없는 주식회사 골든브릿지에 계열사 영업수익의 일정비율을 자문료로 이전하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골든브릿지 노조는 “주식회사 골든브릿지는 경영자문을 위한 전문인력이 없는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함에도 영업수익의 일정비율을 골든브릿지의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이전했다"며 "이는 업무상배임행위이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밖에도 이 회장이 한베재단과 실크로드재단의 운영기금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기부금으로 충당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회사가 펀드로 조성한 리조트를 이 회장이 개인의 주거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수창 금융서비스노조 골든브릿지 지부 수석부지부장은 31일 ”현재 진행 중인 파업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지난 4월 접수했던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과거 구로공단 등지와 보험노련에서 노동운동가로 유명했던 이 회장은 지난 2005년 브릿지증권의 대주주였던 영국계 투기자본인 BIH펀드가 투기자본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노조 측의 지원에 힘입어 회장에 취임했다.
노조와 ‘공동인수와 경영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 노사 공동 회사경영을 약속했지만 이후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골든브릿지 노조 측은 ”이 회장이 취임 이후 7년이 지난 현재 경영참가를 보장하기는커녕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악질 사업주가 됐다“면서 ”사적 이익을 위해 부당경영과 배임행위를 일삼는 투기자본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