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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제조업 생산 증가세 둔화…경기회복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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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제조업 생산 증가세 둔화…경기회복세 '약화'

소비심리도 위축..서비스업 부진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제조업 생산 증가 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업이 부진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12개 지역본부가 8월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8개 업체, 관계기관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4.4%보다 증가 폭이 축소된 수치다.

서비스업은 도산매업과 운수업, 요식업 등 대부분 업종의 업황이 부진했다. 지역별로 강원도와 제주도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관광 관련 업종이 호조를 지속했다. 반면 인천 등 경기권은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도·산매업과 운수업, 요식업 등 대부분 업종이 좋지 않았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대형 산매점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에서 2분기 0.6% 감소로 전환됐다. 세일 기간이 늘면서 백화점 매출은 증가했지만 소비심리 위축과 영업시간 규제 등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건설활동 증가세도 크게 둔화했다. 2분기 중에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보다 33.9%에서 2.4%로 증가폭이 한 자리 수로 대폭 줄었다. 건설수주액은 42.2%에서 12.5%로, 건축은 39.8%에서 11.5%로, 토목은 45%에서 14.2%로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수출은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영향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에는 자동차 등의 증가폭이 크게 둔화하고, 석유제품 등이 줄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에서 2.2% 감소로 전환됐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안정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주택가격 역시 매매와 전셋값의 오름세 둔화가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