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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전통의학 '명의'가 의료관광사업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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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전통의학 '명의'가 의료관광사업 돕는다

정약용·김덕방·장태경 등 발굴


[글로벌이코노믹=이승호 기자] 전라남도는 전통의학 명의 발굴사업 용역을 통해 정약용, 김덕방, 장태경, 조택승·병후 부자 등 지역 대표 명의를 발굴, 이들을 중심으로 얽힌 이야기(스토리텔링)를 통한 새로운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지난해 8월부터 명의 발굴사업 관련 각계 전문가 및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의뢰해 추진해온 전통의학 명의발굴사업 용역 최종보고회를 22일 개최했다.

전통의학 명의 발굴사업은 전남지역이 많은 전통의학자가 활동한 지역인데도 의학자 발굴, 의서 분석, 활동 내용 및 유적 발굴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역사적·의학적 의의를 새로 조명하고 가치 평가를 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전남지역에서는 정약용, 김덕방, 장태경, 조택승·병후 부자 등이 대표적 명의로 활동했다. 연구팀은 이중 해남지역에 기반을 둔 조택승·병후 부자에 대해 집중 연구했다.

연구는 전남한방산업진흥원이 소장한 ‘상한경험방요촬’이란 고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상한경험방요촬’은 19세기 전남지역에서 자생한 독특한 상한의학을 실은 것으로 이는 경기권의 방약합편, 함경권의 사상의학, 경상권의 부양의학 등에 비견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남지역 대표 명의들의 문집, 한의서, 묘소 등 관련 내용이 모두 남아 있어 의사학적 가치가 높은데다 그 후손들이 전남에 살고 있어 이들을 전남도를 대표하는 명의로 부각시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덕방은 고흥지역에서 의병부장으로 활동하다 일본에 포로로 끌려가 우리나라의 허준에 비견되는 나가타 토쿠혼의 스승으로 활동했다. 특히 침구술에 능해 침구극비전을 저술했으며 일본에 대용인삼(代用人蔘)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우잠 장태경은 광주·순천·고흥 등 전남 동부지역에서 활동한 명의로 ‘우잠잡저’, ‘우잠만고’ 등을 저술해 이에 대한 연구를 추진했고 심화연구를 위해 생애연구, 간울처치, 광증처치 등에 대한 분석도 함께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