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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청계재단 장학금 기부액 일부 재단 재산 관리에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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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청계재단 장학금 기부액 일부 재단 재산 관리에 사용 논란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 330여 억원을 출연해 2009년 8월 설립한 청계재단이 장학금 명목으로 기부한 돈까지 재단 재산을 관리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계재단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자산(330억원)으로 2010년 12억3076만원, 2011년 13억5000만원 등 2년간 총 25억8076만원의 임대료 및 관리비 수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학금으로 지급한 돈은 2010년 2억9646만원, 2011년 2억7865만원 등 모두 5억7511만원으로 수입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장학금 지급액 중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이 경영하는 한국타이어가 기부한 금액은 2010년과 2011년 각각 3억원씩 모두 6억원이다. 그런데 장학금 지급액은 한국타이어의 기부금 6억원 보다도 적은 5억7511만원에 그쳤다. 결국 장학금은 한국타이어에 의존하고 있는데다가, 장학금으로 기부한 돈 모두를 장학금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국타이어 기부금 중 장학금 지급액을 제외한 2489만원은 재단 재산을 관리하는 데 쓴 것으로 확인됐다.



청계재단은 수익으로 사무국장, 기관장 등의 급여와 관리비, 이자비용 등에 2010년 16억2631만원, 2011년 10억2653만원을 썼다.



결국 청계재단의 연간 수입 12억 여원 모두를 재단 재산 관리에 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재단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청계재단의 현재 재산은 이 대통령이 기부한 330억원과 이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부인인 권모씨가 기부한 ㈜다스 주식 등 43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