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불황 탓...번 돈 움켜지고 지출 줄였다

공유
0

불황 탓...번 돈 움켜지고 지출 줄였다

의류·신발, 보건 등 지출↑
2분기 월 소득 394만2000원 소비지출 238만6000원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늘었지만 물가가 오르면서 지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 보고서에 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94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경상소득과 비경상소득은 각각 6.2%, 4.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238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의류·신발(9.3%), 보건(7.0%), 통신(9.3%), 음식·숙박(6.2%) 등이 증가했고 기타상품·서비스는 1.2% 감소했다. 의류·신발 지출은 17만원으로 직물 및 겉옷이 8.5% 늘었고 신발은 14.7% 증가했다. 보건에 대한 지출은 15만9000원이며 외래의료서비스(13.2%)와 입원서비스(13.8%)가 각각 올랐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72만3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3.2% 증가했다.
경상조세, 연금 및 사회보험료는 소득증가, 고용확대 등으로 인해 늘었다.

경상소득세와 자동차세 등 지출은 11만1000원(8.8%), 국민연금, 기여금 등 지출은 10만9000원(7.7%), 사회보험 지출은 11만3000원(6.5%)이 각각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번 돈을 움켜지고 소비를 줄여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를 말해주듯, 2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21만9000원으로 이 가운데 흑자액은 83만3000원이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25.9%로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했다. 하지만 평균소비성향은 74.1%로 전년동기대비 2.3%p 떨어졌다.

모든 분위에서 작년 2분기 보다 소득이 상승했다. 1~2분위 소득증가율(7.4~10.1%)이 3~5분위의 소득증가율(5.6~5.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로소득은 모든 분위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지출은 3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물가와 계절에 민감한 식료품‥비주류음료, 통신,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에 대해 모든 분위에서 지출이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1분위가 전년동기대비 11.3% 늘었고 5분위는 5.9%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가 119.8%로 전년동기대비 4.6%p 하락했으며 5분위는 61.1%로 0.5%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