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설비투자 위해 3조원 푼다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현재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부 정책금융기관 본점 내에 운영중인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로 확대 개편된다.

이는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일반대출 관련사항 등 수출금융 애로 사항 상담을 진행했던 것을 중소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일반 대출 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전반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6일 금융위원회의 수출·투자금융지원대책 추진방안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 기관간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수출, 투자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보증공급 등 지원방안을 추진키로 밝혔다.

우선 수출기업 지원을 보면, 수은은 수출자금, 무역어음재할인, 수출환어음 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올해 지원목표액인 48조원 중 올 7월까지 31조9000억원을 지원했다.

수은은 포괄수출금융 지원 규모를 6조9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확대하고 기업별 대출한도를 100억원 증액한다. 중소기업은 1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중견기업은 2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늘린다.

무보는 'Trade Champs Club' 대상기업 확대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수출전문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70개사를 선정했던 것을 올해는 121개사 확대하며 수입자 신용조사 수수료 면제, 한도 최대 2배 우대, 보험료 할인 20%에서 30%로 확대, 중소기업 전용상품 책임금액 확대(2억원→3억원) 등이 우대된다.

신·기보에서는 무역금융, 수출환어음매입 등에 대한 특례보증 등을 통해 올해 1~7월 중 6조10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보증목표지원액은 9조4000억원이다.
수출기업에 대해 최고보증한도를 일반 1기업당 30억원이었던 것을 수출기업은 70억원으로 매출액한도 역시 매출액의 3분의 1에서 6분의 1이었던 것을 2분의1~4분의1로 늘리기로 했다.

투자기업 지원의 경우 산은은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6개 전략부문(녹색산업 육성, 성장동력 확충, 서비스 산업지원, 경쟁력 강화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고용창출 산업지원 등에 0.15~0.3% 금리우대), KDB pioneer 프로그램 등을 운용해 올해 공급목표치인 11조원에서 7월까지 7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기은은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자금대출, 산업단지 분양자금 대출 등을 통해 올해 7월까지 5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공급목표치는 8조4000억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출·투자 그융지원 방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현장감 있는 지원 방안을 적시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기관 내에 '주말 금융상담 센터'가 설치된다.

서울, 원주, 청주, 대전, 광주, 전주, 대구, 창원 등 8개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운영 한 후 상담센터 별로 주말상담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주말 면담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16일부터는 산은과 기은이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촉진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펀드 지원을 펼친다.

지원대상은 신규 설비투자 수요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으로 투자 3000억원과 대출 2조7000억원을 풀어 병행 지원키로 한다.

설비투자펀드 지원은 기존 설비자금 대비 1%p 금리를 감면해주며 대출은 8일, 투자는 12일 내외에 거쳐 자금이 지원된다. 현행 설비자금 평균 금리는 산은이 5.79%, 기은이 5.41%다.

또한 조선사 제작금융 지원도 추진된다.

8월 중 기관별로 조선사 제작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9월부터는 제작금융 지원을 4조원 내외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제작금융 신규도입 추진 은행은 정책금융공사, 산업, 우리, 외환, 국민, 하나, 신한은행 등이다.

더불어 신용보증공급도 확대된다.

올해 1~7월 중 수출기업에 대한 올해 보증공급 계획(9조4000억원)의 65.4%인 6조1000억원을 공급한다.

같은 기간 중 올해 시설자금보증에 대한 공급계획(3조4000억원)의 92.5%(3조1000억원)를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