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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여파...채소값 이달말 뛴다" 정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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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여파...채소값 이달말 뛴다" 정부 비상

물가관계장관회의 수급안정 대책논의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 뉴스팀] 최근 계속된 기록적으로 폭염으로 채소류의 작황이 나빠진 가운데 정부가 배추·양파 등에 대한 수급·가격 안정에 나섰다. 상추·시금치·배추 등의 생육지연으로 이달 하순께 수급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14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갖고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비한 농축산물 수급안정 방안'을 논의,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봄 배추 비축 재고 1000톤을 방출하고, 추석에 대비해 3500톤을 추가 비축할 예정이다. 또 김장 배추 재배 의향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량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양파의 경우 할당관세 수입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29만7000톤을 신축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이달 말까지 올해 할당관세 물량 11만1000톤중 2만5000톤(관세 10%)을 우선 수입한다.

폭염으로 일부 폐사 피해가 발생한 돼지고기의 경우 도매시장 상장계약 물량(19만7천두, 농협)에 대한 출하 조절을 강화하고, 가격이 오를 경우 할당관세 예비물량 수입 추천을 통해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닭고기의 경우 자율적 수급 조절을 권고하고, 가격이 오를 경우 비축물량(7000톤)에 대한 출하 확대를 유도키로 했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쇠고기의 경우 농협을 통해 최대 50%의 대대적 할인판매를 실시해 수요를 분산하고, 암소 13만 마리를 감축해 적정사육두수(260만두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말 이후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인상과 일부 가공식품 가격 조정 등으로 식탁물가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의 편법 인상과 담합에 대해서는 경쟁당국을 통해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부정 이익은 적극적으로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4~7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폭염 이후의 농축수산물 수급안정과 할당관세, 금융지원 확대 등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한 기업의 부담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와 생산자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일시적인 변화에 따른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합리적인 소비, 생산과 출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