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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收 300만원도 신불자 전락 1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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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收 300만원도 신불자 전락 17% 증가

올 상반기 신용회복 신청 '4만5000명'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올 상반기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신용회복을 신청한 이들이 4만4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수입 300만원을 받고도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떠밀린 서민이 17%나 증가했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가 내놓은 올해 2분기 활동 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워크아웃(3만7230명)과 프리워크아웃(8275명) 신청자는 총 4만550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3876명)에 비해 162명이나 늘어났다.

개인워크아웃은 금융기관 연체가 90일 이상인 자, 프리워크아웃은 30일 이상인 이들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을 해주는 것을 말한다.

2분기 신청자를 연령대로 보면, 개인워크아웃의 경우 40대 신청자가 6204명(33.7%), 30대 5752명(31.3%)으로 30~40대가 신청자 전체의 65.0%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29세 이하는 3.4%, 60세 이상 2.1% 각각 신청자가 늘었다. 프리워크아웃도 30대 신청자가 1420명(35.3%), 40대가 1276명(31.7%)으로 30~40대가 67.0%로 나타났다.

소득 규모별로는 개인워크아웃은 월 소득 100만 원 이하 신청자가 9357명(50.9%), 100만 원 초과~150만 원 이하가 5636명(30.6%)으로 150만 원 이하가 81.5%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워크아웃의 경우 20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가 1분기와 비교해 11.0%, 300만 원 초과는 17.3% 각각 증가한 것이다. 프리워크아웃도 각각 7.3%, 8.0% 늘었다. 부채 규모별로도 1억 원 초과자가 29.9%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교적 고소득층에서 워크아웃 신청이 증가했다는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하우스푸어’ 가운데 자영업 실패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채상환능력을 상실한 이들이 포함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