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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기준금리 동결 연 3%...금리인하 효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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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기준금리 동결 연 3%...금리인하 효과 지켜본다

두번 연속 금리 인하 부담...7월 금리 인하 효과 관찰
유럽중앙은행·美 연방준비제도 양적완화 미발표 부담

▲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생각에 잠겨있다.[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3%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달 기준금리를 3년5개월 만에 3.25%에서 0.25% 내린 3%로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로 지난달 인하 효과를 확인할 수 없어 한차례 숨고르기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외적으로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구체적인 양적완화 계획을 내놓지 않은 것도 이번 동결의 이유로 분석된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으로 두고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은 인하와 동결 각각 50 대 5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성장률 끌어올리기냐, 내수살리기냐'를 두고 우선 선행되어야 할 목표 때문이었다. 채권시장 전문가 65%가 이번 달 기준 금리 동결을 점쳤다.

하지만 올해 안에 한 두차례 기준금리가 더 내려 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도는 2%대로 예상되고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1%대로 떨어져 경기 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는 반면 물가 부담은 줄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친 만큼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를 통해 이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민간소비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한국의 단기 민간소비를 회복하려면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0.5%p 낮추면 매달 가계의 부채상환 비용을 6000억원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호윤 하나대투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연속 결정할 경우 발생되는 효과의 검증을 확인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은이 한것으로 판단된다"며 "내수진작에 중점을 둔다면 올해 안으로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