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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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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창의성 개발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이 큰 장점



예리한 비평 눈 가진 전문가 초빙하면 더 도움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전문 교육기관 중 하나다. 100년에 가까운 전통과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나 이태리, 일본들의 명문 전문학교들을 따라가기에는 아직도 길이 멀긴 하지만, 학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첫째는 창조적 자극이 활발히 이루어질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가졌다는이고 둘째는 창의성 개발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술과 디자인의 거리로 불리는 지역에 위치한 학교이므로 특별한 노력 없이도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살아 숨쉬는 생활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있어서 패션업계의 생명이라 있는 예술적 감각을 기르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다.



학교의 하나의 차별화된 특징의 하나로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장단점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특별히 고안된 크리틱 수업을 있다. 크리틱 수업은 크게 종류로 나눌 있는데 하나는 학생들끼리 서로의 아이디어나 작품에 대해 장단점을 지적하며 토론하는 수업이고 다른 하나는 전문가 집단의 개별 크리틱을 통해 보다 양질의 피드백을 얻어내는 수업이다. 전자는 학습자 상호간의 크리틱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할 있는 적극적 자기주도형 학습이 가능하다면 후자는 전문가의 날카로운 비평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깊은 이해를 도모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크리틱 수업은 패션업계의 생생한 유행과 흐름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있다.


서울모드에서는 후자의 수업을 선호하는데 이유는 이러한 방식이 학습자들이 롤모델과의 접촉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대한 성취동기를 진작하는데 도움이 되고 학습자들의 창의성 개발에 도움이 뿐만 아니라 학습자와 교수자간 친밀감을 형성함으로써 목표한 학습성과 달성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현업 최고의 멘토들을 선별하여 크리틱 수업에 교수로 초빙함으로써 학생들의 전문성 배양에 힘을 쏟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패션교육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울모드의 크리틱 수업이 학생들의 독창적인 개성과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주고 현업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체득하는 수업으로써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자가 감히 제언을 한마디 덧붙인다면 현업에서의 활약과 교육적인 크리틱 능력이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므로 크리틱 교수를 초빙할 때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흥미로우며 분명한 비평을 할 수 있는 교수전략을 가지고 있는 교수를 선별 초빙하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러한 크리틱 수업을 위한 체제적 교수설계가 이루어진다면 더더욱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유명 교수자의 크리틱 수업이 단발성에 그치기보다는 크리틱 이후에 학습자의 수정된 작품에 대한 피드백까지를 포함한 빈틈없는 수업설계까지 이루어진다면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패션전문학교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마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현정 커리어교육 전문가(가나가와 치과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