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두자릿수 역신장 무더위로 면했다.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지난달 사상 초유의 두자릿수 매출 역신장을 기록할 뻔했던 대형마트가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위기’를 가까스로 면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 역신장률은 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경기에 휴일 영업 정지 등 악재가 겹쳐 대형마트들은 6월에도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5% 줄어들었다.

그러나 살인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0일부터 매출이 급상승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제품과 맥주, 생수, 야식 등 더위 관련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달 1∼20일 매출이 11.7% 줄었으나 21∼30일에는 5.8% 증가해 지난달 매출 역신장률은 6.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은 지난달 1∼20일 매출이 작년보다 60% 이상 줄었지만 21∼30일에는 298% 뛰었다. 21∼30일 생수는 27.0%, 맥주는 19.1%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1∼19일 매출이 13.4% 감소했지만 이후 30일까지는 0.3% 늘어 지난달 전체적으로 매출이 7.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마트에서도 20일 이후 에어컨은 173.3%, 맥주는 14.1%, 생수는 13.5% 등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