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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vs 엘 에리언, 진정한 채권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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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vs 엘 에리언, 진정한 채권왕은?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세계 채권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세계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IMCO의 설립자 빌 그로스가 현재 2,6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며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떠오르는 ‘샛별’ 엘 에리언 CEO의 힘이 더 세졌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동담당 부국장을 지내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후 핌코에 합류한 엘 에리언이 언론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엘 에리언 CEO는 세계 유수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 CNBC, BBC 등에서 거의 매일 ‘글로벌 경제 상황’이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에리언의 지난해 연봉은 1억 달러이며 이는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받는 연봉의 5배이다. 에리언은 지난 5년간 핌코의 연간 수익률을 9.5%로 유지했다.

에리언이 최근 두각을 내고 있음에도 그로스의 동물적 투자 감각을 대신 하기에는 역부족 이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에리언이 보수적인 투자 전략으로 수익을 냈을 뿐이라는 비평도 있다.

앞서 그로스는 23일 CNBC에 출연해 미국 채권 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헤어컷(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구매력을 유지하기 원한다면 실질 이익을 얻기 위해 실물자산 영토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핌코가 그로스 동물적인 투자 감각과 에리언의 보수적 투자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막대한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