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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하반기 경제 활력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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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하반기 경제 활력 앞장선다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의 저성장 등으로 야기된 세계적 경기 불황이 심상치 않다.

우리 경제는 수출을 무기로 버티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더욱 불안한 것은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면서도 수출이 줄고 수입이 주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이다.
수출 감소는 유럽발 경제위기가 주 원인이라 치더라도 수입은 내수 부진을 반영하는 것이라 더 걱정스럽다. 이를 반영하듯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32개월만에 축소됐다.

소비 성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유통업체 매출도 6월 들어 대형마트, 백화점 할 것 없이 모두 떨어졌다.

대형마트는 의무휴일제가 복병으로 작용했지만 올 들어 빨간날이 파란날 보다 더 많다. 1월(2.7%), 3월(3.2%)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 -6.4%, 4월 -2.4%, 5월 -5.7%, 6월 -7.2% 등으로 감소세가 역력하다.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8개월째 하락하고 주택거래량도 전년에 비해 33%나 빠졌다. 가계부채는 1000조에 가까워지면서 물가는 하락하고 경제활동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 마저 낳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한국은행과 각 경제연구소들이 하반기 성장률을 3%대로 낮춰 잡는 등 경기 부양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내수 상황이 이처럼 급속도로 나빠지자 공기업들이 내수 진작의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들은 중소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며 내수 경기를 부양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사업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 동력 사업, 플랜트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일으켜 성장 동력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권말기에 경제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민간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부분을 공기업이 맡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의 활력은 공기업의 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자신했다.